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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기능한국인’ 고중환 금성침대 대표

입력 | 2014-03-25 03:00:00

침대용부품 대량생산 시스템 개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4일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금성침대 고중환 대표(60·사진)를 선정했다.

고 대표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중학교 졸업 후 바로 침대공장에 취업해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기술을 배웠다. 당시 침대는 비싼 사치품으로 매트릭스 스프링과 결속용 클립을 근로자들이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던 시절이었다.

고 대표는 하루에 1500개 정도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클립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고민하다가 자동화 기계를 개발했다. 고 대표가 개발한 기계 덕분에 하루에 최대 20만 개까지 클립을 만들 수 있는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값비싼 수입 클립까지 대체할 수 있어서 원가도 절감할 수 있었다. 이후 고 대표는 금성공업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클립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매트리스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대형 가구회사들과 잇달아 납품계약을 맺었다. 이후에도 꾸준한 기술 개발을 해온 결과 총 21건의 특허를 등록하며 유명 가구회사들이 판매하는 대부분의 침대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고 대표는 “내가 느낀 불편함을 개선하다 보니 기술 개발이 자연스레 이뤄졌다”며 “소비자들이 늘 편하게 잘 수 있는 침대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