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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오일허브 투자 확대해달라”

입력 | 2014-03-25 03:00:00

[헤이그 핵안보회의/朴대통령 개막 연설]
朴대통령,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 네덜란드, 방탄차 제공 각별 예우
박지성-히딩크 국왕오찬 참석 눈길




박근혜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24일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동북아오일허브(석유 관련 제품의 거래중심) 구축사업에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현지 시간)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열어 워킹홀리데이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국 정상 중 네덜란드를 공식 방문한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좁은 국토와 한정된 자원을 극복하면서 인재 육성과 국민의 의지로 경제 발전을 이룬 공통점이 있다”며 “운송과 물류, 금융서비스 분야에 강점이 있는 네덜란드와 제조업과 정보통신 분야가 발달한 한국의 경제협력은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뤼터 총리에게 “동북아오일허브 구축사업에 참여 중인 보팍사를 비롯해 보다 많은 네덜란드 기업이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국석유공사(지분 51%)와 보팍사(38%), 에쓰오일(S-OIL·11%)은 울산 북항 상업용 석유저장시설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을 올해 1월 설립했다.

박 대통령은 “뤼터 총리가 추진하는 ‘Top-9’ 정책은 한국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상당 부분 맞닿아 있어 양국 협력이 창조적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Top-9’ 정책은 농업식품, 첨단기술, 수자원 개발, 에너지 등 9개 분야를 중점 성장 분야로 정해 집중 투자하는 네덜란드의 신성장 정책이다.

이날 워킹홀리데이 MOU 체결로 올해 6월부터 매년 양국 청소년 각각 100명이 1년간 복수입국 취업관광 사증을 받아 입국할 수 있다.

네덜란드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53개국 정상 가운데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6개 국가 정상에게만 BMW M7 방탄 차량을 제공해 박 대통령을 각별히 예우했다.

정상회담 직후 열린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의 오찬 자리에는 네덜란드 출신인 거스 히딩크 전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과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팀에서 활약하는 박지성 선수가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헤이그=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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