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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한국 선박 위협하는 해적… 그들을 알아야 소탕하죠”

입력 | 2014-03-25 03:00:00

김석균 해경청장 ‘바다와 해적’ 출간




국내 첫 ‘해적 박사’로 불리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50·사진)이 세계 해적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을 펴냈다.
24일 해경에 따르면 김 청장은 최근 해적의 기원과 발전 유형, 해적 퇴치를 위한 각국의 노력 등을 담은 ‘바다와 해적’을 발간했다. 행정고시(37회) 출신으로 법제처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1997년 해경에 경정으로 특채된 김 청장은 2년 뒤 미국 인디아나대에서 유학하며 해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요즘 해적은 막대한 자금과 첨단 무기를 갖고 지능적으로 선박을 약탈하는 기업형 범죄집단으로 국제사회의 최대 공적입니다. 특히 무역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한국의 선박들이 5대양을 누비고있어 해적의 공격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습니다.”
2005년 한양대에서 ‘아시아 해적 퇴치를 위한 다자간 협력 구축에 관한 방안’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들을 체포해 국내에서 조사할 때 해적의 심리상태를 다룬 논문을 당시 수사팀에 제공해 ‘아덴 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62)에게 총을 쏜 주범 무함마드 아라이(25)의 자백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 김 청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월간신동아에 ‘해적이야기’를 매달 연재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