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벨로체 소속사 크레이지사운드는 '그런 여자' 뮤직비디오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그런 여자'의 뮤직비디오는 나흘 앞서 선보인 브로의 '그런 남자'와 똑같은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 형식으로 구성됐다.
남녀의 상황만 바뀌었을 뿐 가사도 비슷하다. 브로의 '그런 남자'가 남자를 '봉'으로 생각하는 여성 일부를 비난한 것처럼 벨로체의 '그런 여자'는 비슷한 남자들을 조롱했다.
"말하지 않아도 네 맘 알아주고 달래주는 그런 여자 / 함께 맛있는 밥을 먹어도 가끔 말없이 계산하는 그런 여자 / 기념일을 지나쳐버려도 환하게 웃으며 모든걸 이해해주는 / 성형하진 않아도 볼륨감이 넘치는 너를 위한 에어백을 소유한 여자 / 성격 좋고 강남미인은 아니지만 건전한 일 하면서 내조 잘하는 여자 / 그런 여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라는 가사로 남성들을 깎아내린다.
앞서 지난 21일 발표된 브로의 '그런 남자'는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일회성 화제로 끝나는 듯 했던 브로의 '그런 남자'는 벨로체의 '그런 여자'가 등장하면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 브로가 우파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에 감사 편지를 보낸 사실도 주목받고 있다. 브로는 24일 자필로 쓴 편지를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브로는 "저에게 보내주신 가당치 않은 성원에 가슴 깊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응원을 발판 삼아 더 좋은 음악, 더 재미있는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적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브로는 이와 관련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람된 도리로 단순한 감사의 표현이었다"며 "일베 회원들이 내 노래를 많이 들어줬고 응원해줬다.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스폰서 콘텐츠 코너에 공지글 형태로 12시간 게재했다. 24일 오후 2시부터 새벽 2시까지 12시간이 지나고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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