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용기도 인도양 수색 가세
WSJ “마지막 보낸 불완전 신호가 기내상황 추정할 최후의 단서”
인도양 남부 해상에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 122개가 인공위성에 포착됐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장관 대행은 26일 “프랑스 소재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사가 제공한 위성사진에서 길이 1∼23m의 다양한 물체들을 확인했다”면서 “우리가 가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 사진은 23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행기 추락을 증명할 수 있는 물체가 육안으로 확인되거나 수거되지는 않았다.
전날 기상 악화로 중단된 MH370을 찾기 위한 수색은 이날 오전 재개됐다. 한국 군용기도 처음으로 가세해 수색 참여국은 호주 뉴질랜드 미국 일본 중국 등 6개국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MH370은 한 시간마다 위성에 보내는 신호를 마지막으로 보낸 뒤 8분이 지나 또다시 ‘불완전 신호’를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위성신호로 비행경로를 복원한 영국 위성회사 인마샛이 약하게 감지된 이 불완전 신호를 분석하고 있다. 항공기가 인도양을 날다 추락했다는 결론을 뒤집지는 못하지만 추락 직전 기내 상황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조종사를 포함한 승무원과 탑승객들이 자살이나 범죄와 연루됐다고 믿을 만한 어떤 단서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