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104만명꼴 병원 치료… 환자 절반이 9세이하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받는 환자가 연간 1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2012년 5년간 연평균 진료인원이 103만9057명이었다고 26일 밝혔다.
환자들 중에는 소아가 가장 많았다. 2012년을 기준으로 9세 이하 환자는 47만4332명으로 환자의 48.5%를 차지했다. 특히 0∼4세 환자는 32만1076명(32.8%)으로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에 가입된 0∼4세가 229만5219명임을 감안하면 100명 중 14명꼴로 진료를 받은 셈이다.
아토피는 음식이나 흡입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질환. 여기엔 아토피 피부염뿐 아니라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도 포함된다.
아토피의 주요 증상은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며,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긁거나 문지르면 피부의 병변이 심해지고, 다시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가려움증은 보통 밤에 심해지는데, 심할 경우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조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건조한 피부에 적절히 수분을 공급해야 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부 보습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되, 수영이나 목욕 후엔 3분 내에 보습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비누나 세제를 사용하거나 기온 또는 습도가 급격하게 변하면 피부에 자극을 줘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도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