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에서 한국인으로] 남북하나재단, 1482명 조사 결과… “사회경제적 지위 나아질 것” 58%
남북하나재단(이사장 정옥임)이 최근 공개한 ‘2013 북한이탈주민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생활 여건이 3년 전에 비해 좋아졌다’고 응답한 탈북자의 비율이 55.4%였다. 이는 비슷한 시기 통계청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좋아졌다’고 답한 31%보다 높았다. 남북하나재단은 지난해 처음으로 탈북자 1482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을 묻는 사회조사를 진행했다. 통계청의 사회조사 항목과 똑같이 질문했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상중하로 나눴을 때 ‘상’이라고 답한 탈북자는 1.3%, ‘중’은 27.3%였다. ‘하’가 70.6%로 가장 많았다. 일반 국민 조사에서는 ‘상’이 1.9%, ‘중’이 51.4%, ‘하’가 46.7%였다. 여전히 탈북자들이 자신의 지위를 낮게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신의 2014년 재정상태에 대한 전망도 탈북자의 52.6%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일반 국민은 23.6%만 그렇게 답했다. 소득 만족도도 탈북자는 23.4%가 만족한다고 답해 일반 조사(12.1%)보다 높았다.
남북하나재단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한국인으로서 느끼는 삶의 질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야 한국 내에서의 ‘작은 통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