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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아픔 잊지 말아야”… 美의사당서 DMZ 사진전

입력 | 2014-03-27 03:00:00


26일 미국 워싱턴 의회의 한 회의실에서 열린 비무장지대(DMZ) 사진전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가 찰스 랭걸 미 연방 하원의원에게 전시물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경기도청 홈페이지

6·25전쟁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전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렸다. 하원 세입위원회실에서 열린 ‘두 개의 분단선’ 사진전은 경기도와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걸 하원의원이 공동 주관한 것으로 한국 DMZ와 독일 통일 이전의 경계였던 그뤼네반트(그린벨트)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실향민의 아픔을 형상화한 사진 30여 점이 전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 주역인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 뉴저지 지역구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 빌 패스크럴 하원의원,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한인사회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랭걸 의원은 “한 가족이 철책선으로 갈라진 것보다 더 절망적인 일은 없다. 그것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를 보여주려고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사진전을 통해 정전 60년이 지나면서 DMZ 일대가 더는 분단과 절망의 상징이 아닌 평화와 생명, 화해와 소통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 맞춰 27일 독일 통일의 상징이자 분단 시절 동·서독을 가로막았던 베를린 장벽이 있던 곳에서도 야외 전시회를 열어 사진 70점을 선보인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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