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판세 <17> 충주시장
현재 도전장을 던진 인물은 모두 5명. 새누리당에서는 심흥섭 충주시생활체육회장과 조길형 전 중앙경찰학교장이 공천경쟁에 나섰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에 적을 두고 있는 김진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최영일 변호사가 무공천 방침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를 할 예정이다. 한창희 전 충주시장도 27일 새정치민주연합 입당과 함께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2파전으로 좁혀진 새누리당 후보 경선은 조 전 중앙경찰학교장에게 무게의 추가 기울어진 모양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충주시장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던 조 예비후보는 윤진식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한때는 윤 의원과 이종배 현 시장과의 불화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윤 의원→도지사’, ‘이 시장→보궐선거’, ‘조 예비후보→충주시장’ 출마로 교통정리가 끝난 상태다. 이를 놓고 민주당 충북도당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자리 나눠먹기”라며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
김진영 예비후보는 오랜 공직경험과 이시종 충북지사와의 인연 등을 내세우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 충주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경험이 있는 유일한 40대인 최영일 예비후보는 패기를 무기로 표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한창희 예비후보는 4, 5대 민선 충주시장을 지낸 덕분에 인지도 면에서는 타 후보들에게 앞서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이번 선거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현 시장이 출마하지 않으면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일단 27일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뒤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 선거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무소속 후보들이 모두 출마를 강행할 경우 야당 지지 성향 표가 분산돼 새누리당 단일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어서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