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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기존 생각-관행 몽땅 바꿔라”

입력 | 2014-03-31 03:00:00

영화 ‘300’ 보며 도전정신 강조




기업들 “위기돌파 대책 만들자” 잇단 끝장토론 카드업계가 최악의 위기에 빠진 가운데 2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는 신한카드의 위성호 사장과 임원, 부서장 등 124명의 간부들이 11시간에 걸쳐 위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끝장토론을 했다. 신한카드 제공

“현장에서 느끼는 카드업에 대한 고객의 신뢰 하락이 예상보다 심각합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김선건 신한카드 수원지점장) “고객신뢰 회복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한 부서와 직원은 포상하겠습니다. 특진도 시키겠습니다.”(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2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신한카드 ‘전사 경영전략 대토론회’ 현장. 위 사장을 비롯해 임원, 부서장 등 신한카드의 간부 124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11시간 동안 위기 극복을 위한 ‘끝장토론’을 벌였다. 한 참석자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며 “부서장이 의견을 내면 결론을 낼 때까지 치열한 토론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토론 도중 스파르타 정예군 300명이 페르시아 대군과 맞서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 ‘300’을 관람하며 위기극복 의지를 다졌다. 위 사장은 “스파르타의 젊은 왕 레오니다스의 도전정신과 리더의 솔선수범을 현장에서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경기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카드업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카드업계는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위 사장은 “기존 경영전략으로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돌파할 수 없다”며 “모든 임직원이 기존의 생각과 관행을 모두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는 이날 토론에서 올해 경영슬로건으로 내건 ‘빅 투 그레이트’의 개념을 “차별화된 1등을 위한 체질 혁신과 신뢰회복 경영”으로 재정립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달라진 금융 규제 환경에 맞춰 현재 1250만 명인 이용회원을 1500만 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간 시리즈 마케팅’과 빅데이터를 이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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