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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독도오류 292건 수정

입력 | 2014-03-31 03:00:00

독도가 무인도? 영유권 분쟁 가능성?




올해 초중등 교과서의 독도 관련 오류가 모두 수정, 보완됐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사회 관련 교과서(사회, 역사, 한국사, 동아시아사, 한국지리 및 각종 부도)에서 292건의 오류(초등학교 1개, 중학교 174개, 고등학교 117개)를 바로잡아 일선 학교에 수정보완대조표를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학교에서는 수정 보완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그 내용에 맞게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해 15개 정부 기관이 ‘독도영토관리대책단’을 꾸려 독도 통합홍보 표준 지침을 만들었지만 실제 교과서에는 이와 어긋나는 내용이 많았다. 연도나 면적 같은 기본적인 사실이 다른가 하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틀렸다는 점을 명확하게 기술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중학교의 경우 교학사 역사 교과서는 독도를 ‘무인도’라고 기술했고, 지학사 사회 교과서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이라고 썼다. 교육부는 이를 각각 ‘무주지’와 ‘인간의 거주가 적은’으로 수정했다.

고등학교 교과서 가운데 비상교육의 동아시아사 교과서는 ‘서해 영유권 분쟁 가능성’이라는 표현을 써서 삭제됐다. ‘독도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한국이 지배하고 있다’고 기술한 교학사의 동아시아사 교과서는 ‘독도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이 영유하고 있다’로 고쳤다. 이 밖에 삼화출판사와 천재교육의 역사부도, 비상교육의 동아시아사, 천재교과서의 역사① 교과서는 지도에 독도를 표시하지 않았고, 성지문화사의 사회과부도는 독도를 점 하나로 표시해 모두 수정됐다.

교육부는 2월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의 독도 서술에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일자 초중고 사회 관련 교과서 110여 종의 독도 관련 오류를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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