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태풍피해 복구 감사” “한국 대통령에 대신 전해달라”
6·25 참전용사인 소피오 로브리고 씨(왼쪽에서 세번째)가 23일 필리핀 레이테 주에서 태풍 피해 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군 합동지원단(아라우 부대)에 감사의 편지를 전달한 뒤 부대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6·25전쟁에 의무병으로 참전했던 필리핀 노병 소피오 로브리고 씨(85)가 손수 쓴 편지다. 30일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로브리고 씨는 23일 이 편지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레이테 주에서 태풍피해 복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합동지원단(아라우부대)을 찾았다. 편지엔 한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그는 “필리핀을 위해 한국군을 파병해 준 대한민국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대한민국 대통령께 보내는 감사편지’를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발전된 대한민국의 모습에 6·25전쟁 참전용사로서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며, 아라우부대의 활동도 필리핀 국민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질 것”이라고 했다. 로브리고 씨는 지난해 11월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간 이 지역의 참전용사 회장이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