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총회… 의사 86% “휴진재개” 1차 휴진때 회장 노래방 찾아 논란
대한의사협회가 노환규 회장을 배제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집단 휴진’을 포함한 대정부 투쟁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의협은 30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총회에서는 참석자 183명 중 13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61.5%(85명)가 ‘노 회장의 비대위 배제’에 찬성했다.
대의원회는 노 회장 주도의 대정부 협상과 투쟁에 비판적이었다. 의협이 의정합의를 통해 2차 휴진을 철회하고, 원격진료와 영리자법인 사안도 사실상 정부 측에 양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의료수가를 결정하는 건강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구조 개편에도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다. 노 회장은 내부 갈등을 무마하기 위해 ‘휴진’ 재개를 뒤늦게 이날 총회 안건으로 올리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한편 노 회장이 1차 휴진이 벌어진 10일 노래방에 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협 지도부의 도덕성 논란도 일고 있다. 의협에 따르면 노 회장은 이날 심야에 의협 관계자 및 의료전문지 기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 후 노래방을 찾았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