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직원들이 경기 이천시 본사 M10 라인에서 생산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내부 인력을 적재적소에 중용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혁신을 추구했다. 지난해 사내 기술 전문가인 박성욱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반도체 분야 전문가인 오세용 서울대 교수와 이석희 KAIST 교수를 각각 제조·기술부문장(사장)과 미래기술연구원장(전무)으로 영입했다. 이는 △20나노급 8기가비트(Gb)와 6Gb LPDDR3, 20나노급 8Gb LPDDR4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업계 최소 미세공정인 16나노 64Gb 멀티레벨셀(MLC)을 본격 양산하고 △업계 최초 실리콘관통전극(TSV)을 적용한 초고속메모리(HBM)를 개발하는 등 성과로 이어졌다. 올 초에는 서광벽 전 코아로직 대표를 미래기술전략총괄 사장으로 영입했다.
환경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환경안전 조직을 최근 환경안전본부로 격상시켜 본부장에 부사장급 임원을 임명했다. 환경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태 점검과 개선을 담당해온 대내외 조직체의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힘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노후화된 이천 연구공장을 대체할 최첨단 신규 생산시설 투자를 확정했다. 회사 측은 생산 효율성이 더욱 높아지고 미래기술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한 신기술 적용이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D램과 낸드플래시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신년사에서 “2014년은 위기이자 역사적인 기회가 될 수도 있는 해”라며 “수익성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함께 추구하며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