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제강 관계자는 “회사가 그동안 생산하지 못했던 후판의 반제품 ‘슬래브’를 공급하게 된다는 점에서 브라질 제철소 CSP는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현지에서 나오는 양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함으로써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플랜트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해양플랜트 시장의 성장 등 산업 환경의 변화에 대비해 극저온에서 사용 가능한 해양플랜트용 후판을 비롯해 조선용 온라인 정밀제어 열가공처리 TMCP 후판, 내부식성 라인파이프용 후판 등으로 최고급 후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10만 t 이상의 해양플랜트용 후판 수주 실적도 거뒀다.
기술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한 예로 동국제강은 올 1월 세계 9위 철강사인 일본 ‘JFE스틸’과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정을 통해 △후판 압연 부문 △슬래브 소재설계 부문 △슬래브 조달 부문에서 협력하게 된다.
후판 기술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JFE스틸의 후판 사업부문 총괄 엔지니어인 다가네 아키라(多賀根章) 이사를 사내 기술고문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 제철소 CSP에서 나오는 우수한 슬래브를 통해 회사의 품질 경쟁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