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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미래]‘빅데이터’ 활용한 개인 맞춤형 교육서비스

입력 | 2014-04-01 03:00:00


최근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한 서비스가 주목받는다. 정보처리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그동안 수집조차 어려웠던 많은 양의 정보를 분석해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 정부가 최근 ‘빅데이터 활용 확대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교육 시대를 맞아 학교와 교육기업들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교육 분석자료 학생지도에 활용


관내 학교 설립 단계부터 디지털환경을 조성한 세종시교육청은 약 1년 동안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개발한다. 6월부터 세종시 관내 모든 학교에 보급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도입되면 온라인교실 ‘사이버학급방’에 저장된 학생 개인의 학습결과 및 학생 상담 자료 등이 데이터베이스화된다. 교사는 이 데이터를 분석한 학생들의 관심사, 교우관계 등을 보고서 형태로 받아 학습·생활 지도에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온라인교실에 제출한 자료를 PDF 형태로 내려받아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디지털환경과 교육과정이 원활히 연계되지 않아 교사들이 실제 수업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하는 빈도가 높지 않았다. 세종시교육청은 교과서의 단원에 맞게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쉽게 활용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강양희 세종시교육청 미래인재과 장학관은 “5월 말까지 교육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점차 방대해지는 교육 콘텐츠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교육 콘텐츠 검증단’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인형·맞춤형 자료 제공해


교육기업들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입시전문 하늘교육이 자체 개발한 입시컨설팅 프로그램 ‘아이플래시(i-Flash)’와 교육 컨설팅업체 거인의어깨가 개발한 온라인 대입진단 프로그램 ‘SSOG’이 대표적인 예. SSOG은 198개 대학의 교과 비교과 성적 반영방식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 다양한 수시 전형요소를 토대로 입시 컨설팅을 제공한다. 고1, 2는 목표 대학 합격을 위해 준비할 점을 알려주고, 고3에겐 수시지원 대학 및 학과 선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학생 인적사항, 내신 성적, 수능 성적과 출결상황, 봉사활동, 수상실적 등을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SSOG에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컨설팅 결과가 나온다.

하늘교육이 자체 개발한 입시컨설팅 프로그램 아이플래시도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아이플래시는 15년간 축적한 약 240만 명의 데이터베이스와 2500만 개 이상의 교육통계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부모는 자녀의 학년, 성적, 성별, 지역 등에 따라 입체적인 맞춤형 교육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컨설팅 결과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시험 점수만을 토대로 제공됐던 기존 입시컨설팅은 객관적인 입시 분석자료와 컨설팅을 원하는 학부모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빅데이터 통계 기법을 활용해 주관적 판단이 최대한 배제된 맞춤형 컨설팅이 주목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hyun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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