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영상 캡처
북한이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사격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백령도를 잿가루로 만들어버리겠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우리 해군이 최근 백령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을 나포한 일을 비난한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천인공노할 깡패행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남측을 비난하는 각계각층의 격앙된 목소리를 전했다.
수산성 양어관리국 처장이라는 인물은 "이번 사건의 장본인은 남조선 집권자인 박근혜"라며 "괴뢰군부 망종들의 범죄적 악행에 대해 책임지고 무조건 사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도 함경남도 재판소 판사를 내세워 이번 어선 나포가 '명백한 침략행위'이자 '반공화국 테러범죄'라고 주장했다.
북한 함경남도 변호사회 변호사 김영진은 "인권유린의 극치"라며 "(남측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가지고 악선전을 해대고 있는데, 우리 공민들의 인권은 남조선 괴뢰군부 악당들에 의해 유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는 북한의 주장을 "사실왜곡"이며 "상호비방 중지 합의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북한은 31일 낮 12시15분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에서 해상사격 훈련을 시작했다. 북한이 발사한 수백 발의 포탄 중 일부가 NLL을 넘어 우리 영역 해상으로 떨어지자, 우리 해군은 NLL 이북 해상으로 즉각 대응 사격했다.
우리 군은 낮 12시 40분 쯤 연평도·백령도 주민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 북한군의 NLL 해상사격훈련에 대비해 우리 군은 육·해·공군 합동지원세력이 비상 대기 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