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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數 줄어드니 의자 판매도 줄어… IT 결합 ‘꿈의 의자’로 위기 뚫을 것”

입력 | 2014-04-01 03:00:00

듀오백코리아서 디비케이로 社名 바꾼 정관영 대표




“매년 10∼20% 출생률이 떨어지며 의자 산업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의자의 패러다임을 바꿔 새 시장을 창출하는 것으로 위기를 돌파하겠습니다.”

정관영 디비케이(DBK) 대표(사진)는 최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환경이 바뀌면서 의자를 떠난 사람들을 다시 불러올 수 있도록 감성을 입힌 신개념 제품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듀오백’ 등 학생의자로 유명한 듀오백코리아는 경기침체와 학생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2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정 대표는 최근 회사 이름을 듀오백코리아에서 디비케이로 바꾸고 국내 최초로 목받이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장착한 신제품 ‘듀오웨이브’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위기 탈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기존의 ‘듀오백’을 넘어 생활제품에 인간공학적 측면을 접목시키는 인간공학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며 “무선통신, 센서 등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한 제품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의자에 스피커와 엠씨스퀘어를 달아 내놓은 신제품 ‘듀오웨이브’는 정 대표가 2002년경 게임산업이 본격화될 때부터 상상해오던 제품을 구현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의자에서 보내는 시간은 학업, 진로, 성공 등을 갈망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단순히 의자가 아니라 거기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감성을 입힌 ‘상상 속의 의자’를 계속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현재 일본, 싱가포르, 미국, 러시아 등 1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신제품을 처음으로 중국 국제가구박람회, 시카고 가구전시회 등 해외 전시회에 내놓고, 글로벌 기업과의 접촉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