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차비에 공사비도 지원… 학교-상가-아파트 대상 모집
요즘 서울 인근 주택가는 좁은 주차공간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게 다반사다. 반면 교회나 학교, 일반 상업건물 주차장은 밤 시간대에 텅 비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비효율을 바로잡기 위해 서울시가 야간에 주차장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으로 개방할 학교와 다른 건물들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모집대상은 상가 학교 아파트 등 5면 이상을 주차공간으로 내놓을 수 있는 시설이다. 주차장 개방에 참여하는 학교와 건물은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근처 주민들이 한 달에 2만∼5만 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도록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으로 운영된다. 야간 공유주차장 사업은 지난해 ‘서울시민이 뽑은 좋은 정책 1위’에 선정됐을 정도로 호응이 좋다. 2007년부터 시작된 주차장 공유제도는 현재 219개소가 참여 중이고 6119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시는 주차장을 개방하는 건물에 1면당 주차수익금으로 월 2만∼5만 원을 지급한다. 차단기와 폐쇄회로(CC)TV, 바닥 도색까지 주차시설을 개선하는 공사비는 최대 2000만 원까지, 차량 훼손에 대비한 주차장 배상책임 보험료는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주차환경개선지구 안에 있는 건물이 30면 이상을 개방하면 관리하는 인건비도 3120만 원까지 지원한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