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리모델링해 29일 개관 홍대의 3배-논산 2배 규모 자랑
한국 건축의 거장 고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강원 춘천시 어린이회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KT&G는 춘천 어린이회관과 강원도체육회관을 리모델링해 젊은 문화 예술 공간인 상상마당을 4월 29일 개관한다. 상상마당은 서울, 충남 논산에 이어 세 번째다.
상상마당은 2만1530m² 용지에 건축 연면적은 7397m². 서울 홍익대 앞 상상마당의 약 3배, 논산의 약 2배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 춘천 상상마당은 예술 공간인 ‘아트센터’와 숙박 공간 ‘스테이’ 등 두 건물로 구성됐다.
어린이회관 건물을 활용한 아트센터에는 공연장, 라이브 스튜디오, 갤러리, 강의실, 카페 등이 들어선다. 옛 강원도체육회관이 탈바꿈한 스테이는 58개의 객실에 200여 명이 머물며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음악연습실, 공연예술 연습실,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또 호수를 배경으로 하는 야외 공연장은 2000석 규모로 예술가와 관객의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상상마당에서는 개관을 기념해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한다. 4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춘천사진 기록 프로젝트-기억하다’전이 열려 춘천 시민들의 추억을 되살려 줄 계획이다. 5월 3∼6일 부활, 노브레인, 장미여관 등이 공연을 펼치고 6월에는 키즈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김미진 KT&G 상상마당 운영대표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 예술인과 일반 대중이 예술적 상상과 공감, 소통의 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