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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花들짝’… 초여름 날씨에 벚꽃도 일찍 오셨네

입력 | 2014-04-02 03:00:00

경포벚꽃잔치, 5∼13일로 앞당겨… 춘천도 9,10일 절정 이룰듯
유채꽃은 2월 폭설로 발육부진… 삼척 맹방 유채축제는 열지 않기로




때 이른 고온현상으로 강원도 내 벚꽃의 개화가 예년에 비해 빨라진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따뜻한 남서류가 유입되고 맑은 날씨에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벚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1일 밝혔다.

강릉 경포대 벚꽃 군락단지의 벚꽃이 2, 3일 개화할 것으로 전망돼 이는 지난해(4월 9일), 평년(4월 5일)에 비해 최고 일주일가량 앞당겨졌다. 벚꽃의 절정 시기가 보통 개화일로부터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경포대 벚꽃의 절정은 9∼11일로 예상되고 있다. 벚꽃 개화는 관측목 한 그루에서 세 송이 이상의 꽃이 완전히 피었을 때를 의미한다. 지난달 25일부터 강릉의 낮 최고기온은 20∼27도의 분포를 보여 평년보다 7∼13도 높았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당초 14∼20일 열 예정이던 경포벚꽃잔치를 5∼13일로 앞당겼다. 강릉시는 경포대와 경포호가 지난해 12월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08호로 지정된 만큼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행사를 통해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축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강릉농악과 불꽃놀이, 시민노래자랑, 축하쇼, 경포벚꽃 인증샷 콘테스트 등이 준비돼 있다.

춘천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춘천의 대표적 벚꽃 군락지인 소양강댐의 벚꽃은 지난해(4월 15일)보다 2주일가량 빠른 2, 3일 개화하고 9, 10일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지방기상청은 홈페이지(web.kma.go.kr/aboutkma/intro/gangwon)를 통해 도내 주요 벚꽃군락지인 경포, 소양강댐, 속초 설악동 등 세 곳의 개화 실황 정보를 현장 사진과 함께 알려주고 있다.

반면 이달 열릴 예정이던 삼척시 맹방 유채꽃축제는 2월의 폭설과 꽃샘추위로 유채꽃 생육이 부진해 취소되기도 했다. 김기석 삼척시 농업정책과 주무관은 “눈이 장기간 내리다 보니 땅에 물이 차면서 꽃이 피지 못했다”며 “유채꽃축제가 올해 13회째인데 날씨 때문에 개최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