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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새누리 공천위원이 한밤에 욕설 전화

입력 | 2014-04-01 21:57:00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6·4 지방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한 공천 관리 위원이 경선에 나선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갖은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채널 A가 문제의 통화 내용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최석호 기잡니다.

[리포트]

[통화내용]
"야 이 ○○○야. 이런 ◇◇◇야. 이런 △△△를 봤나. 이런 □□□ 아냐 이거"

전화통화 속 목소리의 주인공은 새누리당 세종시당의 공천관리위원인 박모 씨.

지난달 27일 밤 11시반쯤, 새누리당 세종시장 경선에 나선 최민호 예비후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통화내용]
"형님도 만나는 사람마다 나 도와주십쇼,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얘기는 다 하는 거잖아요. 그런 걸 갖고 검찰까지 가면 안 된다는 얘기잖아 난."

최근 최 후보 측이 상대 후보인 유한식 전 세종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 불만을 터뜨린 겁니다.

게다가 최 후보의 경쟁 상대인 유 전 세종시장을 지지한다는 발언까지 합니다.

[통화내용]
"나는 형님한테 분명히 얘기할게. 나는 당에서 현재 유한식 씨 편에 서 있어요."

통화는 욕설로 마무리됐습니다.

[통화내용]
"(이렇게 욕하면 전화 끊을 거예요.)
○ ▽▽는데로 전화 끊어봐. ◇◇◇야. 내가 어떻게 하나."

최 후보 측은 당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고, 세종시당은 어제 박 씨를 공천관리위원직에서 사퇴시켰습니다.

채널A는 박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전화 인터뷰: 새누리당 세종시당 관계자]
"공천관리위원으로서 바르지 못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사퇴를 하신 것이고, 다른 부분은 윤리위원회 등을 열어서 처리할 수 있는 건데…"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