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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의 “역사·북핵 서로 돕기”, 일본과 북한은 명심하라

입력 | 2014-04-02 03:00:00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




《 네덜란드에서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두 나라가 ‘긴밀한 관계’라는 메시지를 일본과 북한에 분명히 전달하는 자리였다. 시 주석은 일본이 가장 예민하게 여기는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 이야기를 들며 “건립을 직접 지시했다”고 강조했고, “한국에 묻혀있던 중국군 유해(유골)를 되돌려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국민의 존경을 받는 안 의사 기념관은 한중 우호협력 관계의 좋은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안 의사 기념관 건립과 중국군 유해 송환(되돌려줌)은 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작업의 결실이다. 일본과 북한이 관련돼 있어 만만치 않은 과제였지만 양국 정상이 앞장서 문제를 풀었다. 지난달 28일에는 한국에 묻혀 있던 437구의 중국군 유해가 송환됐다. 중국 국민도 우리의 깊은 호의(좋게 생각하는 마음)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시 주석은 중국 시안의 광복군(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대) 주둔지(머무른 곳) 기념 표지석도 조만간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사를 왜곡하고 전쟁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한 경고용 발언이다. 아베 정부의 과거사 왜곡과 위안부 부정이 한중의 역사 공조(서로 도와줌)를 이끌어냈으니 일본은 스스로 발등을 찍은 셈이다.

북한의 핵 보유 반대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강조하는 대목이다. 시 주석은 “중국 측 방식으로 북한을 설득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혀 중국이 경제 지원 등을 통해 북한 비핵화(핵무기를 없게 함)를 이끌어 낼 방침임을 내비쳤다. 중국은 지난달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를 평양에 보내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할 방안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6자회담에 참여하는 나라로서 중국은 결실을 만들어내야 할 책임이 있다.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미-중-일-러 주변 4강과의 협력이 필수적이고, 일본의 역(逆·거꾸로)주행을 바로잡으려면 중국 등 전쟁 피해국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 동아일보 3월 25일자 사설 재정리 》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1. 다음 중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① 필리핀

② 북한

③ 중국

④ 러시아

2.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힘을 합쳐 풀어낸 문제 2가지는 무엇인가요? 사설 속에서 찾아 써봅시다.

3. 사설 속 한국과 중국의 모습을 나타내는 데 적절한 사자성어는 무엇일까요?

① 난형난제(難兄難弟)

② 백중지세(伯仲之勢)

③ 상부상조(相扶相助)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