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여유만만' 화면 촬영
박재동 화백은 2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아내 김선화와 함께 출연, "다시 태어나도 아내 김선화와 결혼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동-김선화 부부는 결혼 29년 차로 강산이 거의 3번 바뀔 동안 함께 했다.
김선화는 "남편 월급이 320만 원 밖에 안 됐다. 근데 누구도 320만 원이 실제 교수 월급이라고 생각을 안 하더라"며 월급이 생각보다 적었다고 했다. 이어 "어느 날 양복을 드라이하려고 하는데 입금증이 나왔다. 입금증에 적힌 여자 이름으로 몇 달째 150만원씩 돈이 나갔다"고 밝혔다.
김선화는 "남편이 들어왔을 때 '이거 왜 그러냐. 이 여자한테 책임질 일 했느냐'고 물었더니 이혼하고 공부하러 온 제자가 생활할 곳이 없어 교수실을 내주고 생활비를 줬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선화는 "당시 우리 생활비는 150만 원도 안 됐다"며 "남편이 힘든 사람이 있으면 잘 도와주는 데 그 돈만 모았어도 조그마한 아파트 한 채는 샀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