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태종. 스포츠동아DB
LG 챔프전 열기…택시기사들까지 응원
예매율도 70%…평소 경기 휠씬 웃돌아
4월 봄기운이 찾아오면 창원의 거리 곳곳에선 활짝 핀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진해군항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벚꽃축제다. 매년 봄마다 이처럼 벚꽃이 만개했지만, 창원을 연고로 한 남자프로농구(KBL) LG의 이른바 ‘벚꽃농구’는 한 번도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2006∼2007시즌 이후로는 단 한 차례도 4강 플레이오프(PO)에 오르지 못했다. 2007∼2008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6강 PO에 진출했을 뿐, 늘 벚꽃이 피기도 전에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LG는 4강 PO에서 난적 kt를 물리치고 2000∼2001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에 올랐다. 13년 만에 다시 ‘벚꽃농구’를 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창원은 농구 열기가 가장 뜨거운 도시 중 한 곳이다. 오랜만에 찾아온 농구축제가 창원 팬들에게는 벚꽃축제만큼이나 반가울 따름이다. 창원 시내 택시 기사들까지도 “LG가 이번엔 무조건 우승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반가움을 나타낼 정도다.
창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