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끝나는 월말까지 단속

“성명서 전달” 국회 찾아간 與 경북지사 후보들 새누리당의 권오을 박승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왼쪽)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려는 황우여 당 대표(오른쪽)에게 김관용 현 지사 아들의 병역 비리 등 의혹을 제기하는 성명서를 전달하려 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선관위는 1일 오후 각 시도선관위에 전화 착신 전환으로 인한 여론 왜곡 행위 등에 대하여 일제히 기획조사를 실시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선관위는 △전화 착신 전환을 통한 여론 왜곡 행위 △선거브로커의 전화 여론조사 결과 조작 행위 등을 집중 단속 항목으로 정했다. 실제 선거 흐름과 크게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후보자 캠프가 집중 조사 대상이다.
이번 단속에는 각 시도선관위의 광역조사팀이 투입된다. 광역조사팀은 여론조사 조작, 공무원의 선거 개입, 후보자 금품수수, 사조직 활동 등 4대 중점 선거범죄를 집중 조사하는 팀으로, 선관위 내 ‘별동대’로 불린다. 선관위는 전국의 54개 광역조사팀 소속 4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각 당의 경선이 끝나는 30일까지 집중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선거브로커들이 경선 지역에서 활개 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누리당 역시 여론조사 실시를 앞두고 불법행위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별 경선을 앞두고 각 당협에 “경선에 개입하지 말고, 부정선거 논란을 일으킬 소지를 만들지 말라”는 취지의 공문까지 보냈다.
선관위의 지시에 따라 각 시도선관위 광역조사팀은 2일 예비후보자(당내경선후보자 포함), 선거사무장 등에 대한 탐문에 들어갔다. 이들을 방문 면담한 뒤 전화 선거여론조사 실태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