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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으로 공 띄운 ‘교체 카드’ 이숙자

입력 | 2014-04-03 03:00:00

3세트 투입되자 중앙공격 활로
GS칼텍스, 기업은행과 2승 2패
베띠, 챔프전 사상 최다 54득점




동아일보DB

정규시즌 2위 GS칼텍스는 유독 1위 기업은행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정규시즌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네 번이나 0-3으로 패했다. 1승 5패로 마감한 이 여섯 경기에서 GS칼텍스가 따낸 세트를 모두 합쳐도 4세트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 들어 달라졌다. 비록 2차전 때 0-3으로 완패하기는 했지만 1차전을 3-2로 따냈고, 3차전 역시 2-3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4차전에서 기어이 여덟 번째 세트를 따냈다.

GS칼텍스가 2일 경기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기업은행을 3-1(27-25, 21-25, 25-21, 25-20)로 꺾고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벼랑 끝에 몰렸던 GS칼텍스는 1세트를 막판 역전승으로 따내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GS칼텍스는 23-24로 몰린 상황에서 이소영(20)의 서브에이스로 듀스에 성공한 뒤 여세를 몰아 세트를 따냈다. 기업은행에 2세트를 내준 데 이어 3세트서도 8-11로 뒤지자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백전노장 세터’ 이숙자(34·사진)를 히든카드로 투입했다. 이숙자는 3세트를 승리로 이끈 뒤 4세트서도 경기를 조율했다.

이 감독은 “이숙자를 통해 중앙 공격을 강화하려고 했다. 그렇게 하면 베띠의 공격 성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이숙자가 아주 잘해줬다”며 “한송이(30), 이소영이 수비에 집중하며 베띠를 보좌한 것도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날 베띠는 남녀부 챔피언결정전을 통틀어 최다인 54점(공격 성공률 50.5%)을 올렸다. 올 시즌 여자부 챔피언을 가리는 5차전은 4일 오후 5시 경기 화성에서 열린다.

평택=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