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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거리낌 없이 동거를 할 만큼 보편화한 프랑스 동거 문화를 우리나라 미혼 남녀는 어떻게 바라볼까.
미혼남성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여성 대부분은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주목할 점은 남녀의 답변이 극명하게 갈렸다.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한 남성 응답자는 28.8%에 달했으나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또 '다소 긍정적'이라는 답도 남성(37.5%)이 여성(20.4%)보다 많았다. 즉 동거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한 남성 응답자는 66.3%인데 반해 여성은 20.4%에 그쳤다.
반대로 '다소 부정적'(남 31.1%, 여 48.5%) 이나 '매우 부정적'(남 2.6%, 여 31.1%) 등 동거문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비중은 남성이 33.7%인데 반해 여성은 79.6%에 달해 여성이 월등히 높았다.
'동거문화에 긍정적인 입장일 경우 그 이유'에 대해 묻자 남녀 응답자 10명 중 4명 이상이 '한 남자(여자)와 백년해로하는 것은 무리여서'(남 41.9%, 여 46.4%)를 꼽아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헤어져도 색안경 끼고 보지 않아'(남 29.3%, 여 36.0%)가 뒤를 이었다.
'동거 문화에 부정적인 입장일 경우 그 이유'에 관한 답도 남녀가 비슷했다. '책임감이 없어서'(남 41.2%, 여 34.9%)와 '자녀들이 상처를 받게 되어'(남 29.4%, 여 24.1%)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그 외 '안정감이 부족하여'(남 10.0%, 여 27.4%)와 '부부라는 공동체의식이 결여되어'(남 19.4%, 여 13.6%)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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