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청년委 간담회 참석 “인턴-상시선발 규모 늘리고 잠재역량 파악 위한 면접 중점”
주요 그룹이 정부의 기조에 맞춰 스펙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를 선발하는 스펙초월 채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10대 그룹 인사담당 임원들은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드림엔터센터에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스펙초월 채용의 도입과 확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2만6000명을 뽑는 삼성그룹은 이 자리에서 “스펙초월 채용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1995년에 학력 성별 등을 따지지 않는 열린 채용을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며 앞으로도 스펙 때문에 인재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만2000명을 뽑는 LG그룹은 “입사지원서에 사진과 가족관계 기재란을 없애고 전공지식과 소양 위주로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8600명을 뽑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인턴과 상시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면접을 강화해 스펙이 아닌 지원자의 역량을 심도 있게 검증하겠다”고 했다.
남민우 청년위원장은 “직무와 관련이 없음에도 입사지원서에서 관행적으로 요구해 온 사진, 가족관계, 신체조건 등의 항목을 우선적으로 없애 달라”고 당부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