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예비후보는 4일 지난 18대 대통령선거에서 후보 3명(박근혜·문재인·안철수) 중 문재인 후보만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참배를 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통화에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 아니냐"며 "이 공동체 내에는 문 전 후보와 같은 생각과 지향을 가진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엄존하는 상황이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그걸 다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 문 전 후보가 나중에 사적인 회고에서, 그때 조금 안타까웠다는 말을 하신 적이 있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 공동체의 앞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분들은 이제 이런 문제는 시원하고 대범하게 톡톡 털고 나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 공약이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화해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치적인 진전을 가로막는 것은 패거리 의식, 지역주의, 이런 것인데 그 밑바닥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 산업화, 또 김대중 대통령의 공과 민주화라는 두 가치가 화해하지 못하고 서로 무시하는 데 있는 것 같다"며 "산업화 세력의 상징인 대구하고 민주화 세력의 상징인 광주가 서로 이해하고 서로 포용할 때 정치적인 발전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구 박정희 컨벤션센터가)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와 교류하면서 예술, 문화, 각종 공연, 정치 집회, 이런 걸 하면서 조금 더 이분(대구)들에게 자부심과 자랑, 그리고 자기하고 다른 것과의 포용, 이런 걸 한 번 만들 계기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첫 단추를 제안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사실상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로 결정됐다. 김 예비후보 외에는 아무도 대구시장 후보자 공모에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