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7일 창사 3주년] 개국 이후 보도 38.2%-교양 31.8%-오락 30% ‘균형’ 공익성 프로그램 비율 年15%… “4년내 29%로 확대”
채널A의 대표적인 공익 프로그램
○ 공익 콘텐츠 확대, 착하고 따뜻한 방송
현재 연간 총 방송시간의 15%에 해당하는 공익성 프로그램을 매년 확대해 2018년 29%까지 늘릴 계획이다. 공익적 프로그램을 늘려나가기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착한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해 신선한 공익 콘텐츠 아이디어를 수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채널A는 공익성이 높은 보도와 교양 프로그램 비율을 60∼70%로 유지할 계획이다. 송미경 채널A 편성본부장은 “공익적인 내용을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포맷을 계속 개발해 채널A만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제작한다. 다큐멘터리 ‘남자, 혼자 죽는다’(가제)는 신동아 논픽션 공모전 수상작인 ‘男, 혼자 죽는다-무연고 사망자 83인의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쓸쓸한 죽음을 맞고 있는 사람들의 사례를 집중 취재해 무연사(無緣死)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한다. 교양 프로그램 ‘집 나간 가족’은 부모와 형제 등 갈등을 겪고 있는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이 시대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짚어볼 것이다.
○ 공익성이 채널A의 채널 경쟁력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2013년 방송채널 성과지수 평가에서 채널A는 7개 평가 항목 중 ‘공익성’을 비롯한 4개 항목에서 종편 채널 1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전국의 다양한 연령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채널 ○○○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했다’ 등의 항목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채널A가 높은 평가를 받은 건 말초적인 재미보다는 시대적 사회적 의의를 찾는 프로그램에 천착한 결과다.
오락 프로그램 역시 공익적 소재와 내용을 중시한 경우가 많았다. ‘젠틀맨’은 실험카메라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는 현실 속에서도 선뜻 남을 돕는 이를 찾는 프로그램이었다. 탈북자에 대한 편견을 깨려고 시작한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개국 직후부터 지금까지 종편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채널A는 고교 야구와 복싱은 물론 국민에게 생소했던 컬링을 중계하는 등 비인기 종목에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