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나무 이용해 5층 규모로 무당벌레 등 농약피해 보호
서울시가 도심 곳곳에 ‘곤충 호텔’ 27곳을 짓는다. 곤충을 해충으로 착각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농약으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곤충 호텔은 쓰다버린 폐나무를 이용해 가로 800mm, 높이 1200mm의 5층 규모로 만들어진다. 먼저 1층에는 꿀벌과 말벌 유충이 살기 좋게 통나무형 자재와 벽돌 쉼터가 조성된다. 2층에는 무당벌레와 애벌레가 몸을 숨길 수 있도록 하고 진딧물을 먹고 살기 편하도록 꾸민다. 3층은 통나무형 자재에 가시나무를 엮어 쉼터로 만든다. 4층은 갑각류 등 나무에 구멍을 뚫으며 사는 곤충이 서식할 수 있도록 한다. 나무를 쌓고 집게벌레 등 벌레가 좋아하는 건초가 가득한 화분을 들여놓을 예정이다. 5층엔 풀잠자리 진딧물, 쥐똥나무 벌레, 가루이, 총채 벌레와 진드기류의 알을 숨기기 좋은 밀짚과 나무를 쌓는다. 꿀벌이 대피할 대나무 봉도 조성한다.
곤충 호텔은 서대문구와 도봉구에 각 5곳이 들어서고 은평구(4곳), 광진구(3곳), 종로·관악·송파·성북구(각각 2곳), 중부사업소와 강북구(각각 1곳)에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