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기술력”이라고 답한다. 만도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와 견줘도 손색없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BMW,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르노, 닛산 등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로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 기술력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
만도 매출 가운데 60%는 아직까지 현대·기아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다. 해외 메이커 가운데는 GM의 비중이 25%로 특히 높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해외매출이 다변화하고 있다. 아직 거래를 하지 않는 벤츠와도 부품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중국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현대·기아차와 GM이 중국에 생산시설을 늘린 데다 중국 자동차 메이커에도 추가 납품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만도 중국법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2.6%로 이 회사 평균 영업이익률(5.6%)의 배 이상으로 높은 만큼 수익성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엔저 지속되면…” 걱정도
일본 아베노믹스가 다시 탄력을 받아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만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만도는 이날 장 마감 뒤 투자사업 부문과 제조사업 부문으로 기업을 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으로 만도는 자동차부품 생산회사인 만도와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로 분할돼 각각 재상장, 변경상장된다. 두 회사의 분할 비율은 0.4782 대 0.5217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