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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북미 진출…한국영화의 역습

입력 | 2014-04-08 06:40:00

영화 ‘역린’의 주인공 현빈. 사진제공|초이스컷픽처스


25개 상영관 확보…내달 23일 개봉

한국영화 반격의 선봉은 ‘역린’의 현빈이 맡는다.

현빈은 ‘역린’에서 즉위 1년, 자신을 죽이려는 세력에 맞서 가장 긴박한 하루를 보내는 정조를 연기한다. 이미 많은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정조가 그려졌지만 ‘역린’의 정조 현빈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암살자들의 음모에 당당히 맞서면서도 긴장감 가득한 사건 속에서 가장 역동적인 임금의 모습을 그려낸다. 영화 제목 ‘역린’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뜻하는 말로, ‘임금의 분노와 노여움’을 가리키며 현빈이 그려낼 정조의 이미지를 읽게 한다.

특히 현빈은 정조가 문무에 뛰어났던 임금이었음을 말해주는 단 한 장면을 위해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도 했다. 현빈은 “‘상의를 탈의한 채 능숙하게 팔굽혀펴기를 하는 사내의 등짝. 세밀한 근육으로 완벽하다’는 시나리오 지문에 몸매를 다졌다”고 말했다. 그만큼 노력을 다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현빈의 노력에 먼저 답한 것은 해외시장. ‘역린’은 5월23일 북미지역에서 개봉한다. 현지 배급사인 미국 드림웨스트는 “북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관상’만큼 ‘역린’도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드라마 ‘베토밴 바이러스’ ‘더킹 투 하츠’를 만든 이재규 감독에 대한 신뢰와 주인공 현빈, 정재영을 향한 호감이 북미 개봉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빈은 한류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일본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빈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역린’은 3월 홍콩필름마켓에서 일본에 선 판매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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