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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끄는 ‘타요버스’ 누구의 功?

입력 | 2014-04-08 03:00:00

박원순 시장 “시민 아이디어 덕분에” 홍보
원조 캐릭터는 오세훈 前시장 시절 만들어




동아일보DB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타요버스’(사진). 그 공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것일까, 오세훈 전 시장의 몫일까?

최근 일부 언론에선 지난해 한 서울시민이 트위터로 박 시장에게 ‘타요버스’ 아이디어를 제안한 게 시작이라고 보도했다. 박 시장도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타요버스는) 처음 아이디어를 낸 시민 덕분”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나 ‘타요버스’ 이벤트를 주관한 아이코닉스 관계자는 “이 행사는 2년 전 동아운수 임진욱 대표가 처음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며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난달 26일 대중교통의 날을 맞아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아이코닉스가 공동으로 ‘타요버스’ 이벤트를 연 게 시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는 “‘타요’는 오세훈 전 시장의 업적이다. 박 시장은 숟가락만 얹은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오 시장 시절인 2008년 서울시는 대중교통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버스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고 그 캐릭터들은 현재 ‘꼬마버스 타요’가 됐다. 이후 서울시는 ‘꼬마버스 타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EBS와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자인 아이코닉스를 공동 사업자로 선정해 지분의 15%인 5억 원을 투자했다. 현재 ‘꼬마버스 타요’는 아이코닉스와 서울시, EBS가 공동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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