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넘게 걸리는 학교는 평준화 추첨서 배제하기로
강원도내 고교 평준화 지역인 춘천 원주 강릉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원거리 고교에 배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5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도입하는 원거리 고교 배제는 올해 9월까지 세부 지침이 마련된다. 도교육청은 대중교통 이용 시 주소지에서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학교에 대해 추첨 대상에서 배제할 방침이며 읍면 지역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들에서는 고교 평준화가 부활된 2013학년도부터 집과 학교의 거리에 관계없이 추첨을 통해 학교를 배정해 원거리 학교에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와 함께 체육특기자, 특수교육대상자, 지체부자유자, 소년·소녀가장 자녀의 구성원, 2급 이상 중증장애 부모의 자녀, 국가유공자 자녀, 세 자녀 이상이 동일 학교군 고교에 재학하게 될 경우, 암·난치병 환자는 근거리 학교에 선배정하도록 했다. 또 학교 폭력으로 전학 조치된 가해자와 피해자는 같은 학교에 배정하지 않도록 했고 피해자를 근거리 학교에 선배정할 방침이다.
자기주도형 학습전형을 실시하는 강원과학고, 강원외국어고, 봉의고 음악중점학교, 민족사관고는 학생 전원을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선발한다. 신입생 가운데 20%는 사회통합 전형으로 선발하되 자기주도 학습전형 절차 및 내용,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은 교육감의 승인을 얻어 시행토록 했다. 특수목적고와 대안특성화고는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산출 방법을 학교장이 정하고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시행해야 한다.
천미경 강원도교육청 장학관은 “고입전형안이 학생과 학부모의 편의를 위한 방향으로 개선됐다”며 “2016학년도부터는 고입도 선지원, 후배정 방식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