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 날 행사 우울증 상담해주고 편견깨기 나서
정신질환의 감기인 우울증은 다른 질병처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홀로 고민하지 말고 병원에 가거나 주변사람과 상담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동아일보DB
우울증과 같은 정신병에 걸리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이런 정신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 수는 매년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 중에도 정신병 환자들이 흔히 발견되고 있다.
정신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1968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매해 4월 4일을 ‘정신건강의 날’로 정했다. 숫자 4가 두 번 들어간 날짜인 ‘4월 4일’은 ‘정신병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깨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숫자 4는 죽을 사(死)와 소리가 같아 금기시되고 있는데 사실 이는 단순한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정신건강의 날은 그 제정된 날짜가 말해주듯 정신병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필요한 질병 중 하나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정신건강 강좌와 박람회가 진행된다. 부산은 4, 5일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이미 행사를 개최했으며, 대구는 대다 엑스포에서 25일 강좌와 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국민의 정신건강 수준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라며 “이번 정신건강의 날 행사는 정신건강에 대한 일반 국민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