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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대 출신이라 취업때 차별 받았다”

입력 | 2014-04-09 03:00:00

충북지역 대학생 48% 경험




충북지역 대학생 2명 중 1명은 “취업을 준비할 때 지방대생이어서 불이익을 받은 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폴리텍대 청주캠퍼스(학장 이현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 26일 이틀간 충북도 내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8.1%(481명)가 이같이 응답했다. 불이익을 받았다고 응답한 학생 중 348명(72.3%)이 그 이유를 ‘출신 학교와 학력’이라고 답했다. 이어 ‘채용 시 지원 조건 제한’(60명·12.5%), ‘혈연 지연 학연 등 연고’(53명·11.0%), ‘자격증 경력’(14명·2.9%) 등의 순이었다.

지방대생으로서 취업 불이익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학점, 토익, 자격증 등 철저한 스펙 쌓기’(254명·52.8%)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학원 수강과 공모전 준비 등 전공 능력 강화’(68명·14.1%), ‘인턴십 등 경력 쌓기’(45명·9.4%), ‘공무원 시험’(26명·5.4%), ‘어학 연수’(8명·1.7%) 등의 순이었다. 그리고 편입과 대학원 진학이 뒤를 이었다.

전체 설문 대상자 가운데 63.2%는 ‘졸업 후 취업을 할 것’이라고 답했고, 이 중 239명(37.8%)이 ‘중견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취업은 19.0%(120명)였다. 또 33.3%가 졸업 이후 취업이나 진학, 공무원 합격, 창업 등 본인의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1년∼1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이나 창업 후 (최초 1년 이내) 예상 소득’에 대한 질문에는 43.4%가 ‘2000만∼2500만 원’ 정도로 생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충북대와 청주대, 서원대, 한국교통대에 재학 중인 3, 4학년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현수 청주캠퍼스 학장은 “지난해 우리 대학 신입생 가운데 34%가 4년제 대학을 나온 학생이었고, 그들로부터 ‘취업이 안돼 왔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지방대생의 취업을 돕기 위한 정부와 기업들의 수많은 정책이 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현 가능한 정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설문조사는 취업을 준비하는 충북도 내 대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첫 번째 조사라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