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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새누리 강원도당, 경선 룰 반발 등 내홍

입력 | 2014-04-09 03:00:00

컷오프 후보들, 무소속 출마 선언… 경선 불참-탈당 이어져 어수선




새누리당 강원도당이 6·4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경선 불출마와 잇단 탈당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이는 예비후보들이 경선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거나 경선 후보에 올랐어도 자신에게 불리한 경선 룰에 반발한 데 따른 것.

강릉시장 예비후보인 홍기업 전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과 평창군수에 출마한 이경식 전 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 총괄기획과장은 경선 후보에 포함됐지만 경선 룰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며 경선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당의 후속 조치를 지켜본 뒤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양군수 선거전에 뛰어든 김관호 군번영회장도 같은 이유로 경선 참여를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군수 예비후보인 박효동 전 강원도의원은 경선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군의원과 도의원 등 16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당에 기여했는데 경선 후보마저 제외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밝혔다.

지방의원 출마자들의 경선 불참과 탈당도 이어지고 있다. 강릉의 김동자 도의원과 춘천 민성숙 시의원은 경선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민 의원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초의원 공천과 관련해 줄 세우기가 난무하고 지역 당협 위원장의 입맛에 맞는 사람이 벌써 낙점됐다는 등 불미스러운 풍문이 돌았다”며 “불투명한 경선 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