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0주년’ 광주지하철 과제는…
광주지하철은 2004년 4월 첫 운행을 시작해 올해로 개통 10년을 맞는다. 이용객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부채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 광주도시철도공사 제공
지하철은 광주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낮은 수송분담률과 늘어나는 적자는 풀어야 할 숙제다. 광주시는 지하철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도심 순환형 2호선(41.9km)을 202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 연간 시민 1800만 명이 이용
문제는 운영비. 광주시의 지하철 운영비 지원은 2005년 235억 원, 2009년 350억 원, 지난해 390억 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부채가 늘어나는 것도 걱정스럽다. 광주지하철 부채는 2005년 49억 원, 2009년 1262억 원, 지난해 368억 원이었다. 광주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2009년에 광주시로부터 건설부채가 이관돼 일시적으로 부채가 가장 많았지만 이후 점차 부채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 2025년 2호선 완공땐 수송분담률 상승
광주시가 분석한 지난해 기준 수송분담률은 승용차 37.92%, 시내버스 36.54%, 택시 14.74%, 지하철 2.7%, 기타 8.1%다. 시가 지난해 지원한 각종 지원금은 버스 400억 원, 지하철 390억 원, 택시 174억 원이었다. 일부에서는 지원액에 비해 지하철 이용률이 너무 낮다고 지적한다. 광주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지하철 노선을 여러 개 갖고 있는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면 다른 자치단체도 지하철 수송분담률이 낮다”며 “복수 노선을 운영해야 환승체계가 완성돼 수송분담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의 경우 지하철 1호선만 있을 때 수송분담률이 3% 수준이었지만 2005년 2호선이 완공된 뒤 6∼7%로 상승했다는 것.
광주시는 2025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2호선이 완공되면 수송분담률이 11.2%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하철 2호선은 2016년 착공해 2024년 41.9km가 완공된다. 사업비는 1조 9053억 원. 지하 10m 저심도로 지어지는 지하철 2호선은 시청∼백운광장∼광주역∼일곡지구∼첨단지구∼수완지구∼시청을 도는 도심순환형이다. 시는 2호선 구간에 광주시민 70%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밖에 지하철 수송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환승체계를 더욱 편리하게 구축하고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