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선수들은 대부분 은퇴 이후를 걱정한다. 마땅한 일자리 하나 구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이제는 한국체육계가 선수들의 은퇴 이후 플랜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규혁은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임태성 체육회 위원장, 진로 교육 필요성 강조
“과감한 투자·장기 플랜으로 미래 구상 도움줘야”
한국선수 최초로 6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규혁(36)이 7일 은퇴했다.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낸 이규혁은 앞으로 지도자로서 또 다른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규혁은 그런 측면에서 ‘행복한 국가대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뛰었던 대부분의 선수들은 현역에서 은퇴하면 마땅한 일자리 하나 얻기 힘든 것이 대한민국 체육계의 엄연한 현실이다.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는 선수도 많다.
임태성 교수. 사진제공|임태성 교수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발전위원회에서 선수육성체계개선을 연구하는 제3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태성 교수(한양대 사회교육원장·21세기 스포츠포럼 상임대표·사진)는 8일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교육 체계나 은퇴 후 진로 등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 이제 그런 것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태동기 수준”이라고 현실을 진단한 뒤 “과감한 투자와 장기 플랜에 따라 국가에 공헌한 선수들만이라도 미래 생계에 대한 고민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