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15일 컴백쇼…무엇이 달라지나?
‘K’ ‘M’ 6명씩 나눠 한·중 동시활동
소속사 “원래 나뉜 그룹 큰 의미 없다”
가요계 “작년 성공 바탕으로 한 전략”
차세대 대형 한류스타 거듭날지 관심
‘다시 처음으로!’
음악 장르나 퍼포먼스 등 새 미니앨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데뷔 당시 방식이었던 ‘엑소-K’와 ‘엑소-M’으로 각각 6명씩 나눠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활동한다는 점이다. 사실 엑소의 폭발적인 인기는 지난해 12명의 멤버가 한 무대에서 활동하며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들이 데뷔 당시 모습으로 돌아가 각기 활동하는 방식이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 ‘엑소-K’&‘엑소-M’, 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는 “원래 엑소는 한 곡을 가지고 한국어로 노래하는 엑소-K와, 중국어로 노래하는 엑소-M으로 나뉜 그룹”이라면서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요계에서는 이 같은 소속사의 언급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데뷔 때와는 전혀 달라진 외부환경에 맞춰 새롭게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엑소로 활동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다”고 했던 이들이 다시 데뷔 당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기왕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정상에 오른 만큼 이를 바탕으로 데뷔 당시의 그룹 정체성을 되찾아 더욱 큰 기회를 얻으려는 전략인 셈이다. 또 최근 중국이 새로운 한류의 터전으로 다시 떠오르면서 철저히 현지 전략에 따라 만든 엑소-M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데 훨씬 수월하다고 판단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재근 대중음악평론가는 “전 앨범에 대한 성공 자신감이 어느 정도 밑바탕에 깔려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도 “엑소는 이미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잠재력에 점수를 줬다.
강태규 평론가는 “이제 음악과 퍼포먼스가 얼마나 좋은지가 향후 더 큰 폭발력의 불씨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엑소는 이미 지난해 ‘으르렁’과 ‘늑대와 미녀’ 등으로 10대는 물론 20대 이상 성인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들의 팬덤은 최근 여타 아이돌 그룹들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들이 100만장의 음반을 팔아치울 수 있었던 것도 그 같은 폭넓고 강력한 팬덤이 기반이 됐다. 그만큼 이들의 음악 콘텐츠가 상당한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의미임은 물론이다.
이 같은 무기를 내세워 “중국에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만들겠다”는 SM의 목표를 위한 또 다른 발판이 될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다. 하재근 평론가는 “동방신기나 소녀시대 이후 아이돌 가수가 크게 성장하지 못해 한류 아이돌의 흐름이 끊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엑소를 시작으로 차세대 대형 한류스타가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Clip : ‘엑소-K’와 ‘엑소-M’은?
엑소(EXO)는 모두 12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태양계 외행성’이라는 뜻의 ‘엑소플래닛(EXOPLANET)’에서 이름을 따왔다. 미지의 행성에서 날아왔다는 상징. 엑소-K와 엑소-M은 ‘EXO-Korean’과 ‘EXO-Mandarin’으로, 각각 ‘한국’과 ‘넓은 의미의 중국’을 뜻한다. 각각 6명씩 멤버로 구성했다. 엑소-K는 한국인 멤버 6명(디오·카이·수호·찬열·세훈· 백현). 엑소-M은 4명의 중국인(크리스·루한·레이·카오)과 한국인 2명(시우민·첸)으로 구성되며, 특히 한국인 멤버는 중국 느낌이 확연히 묻어나게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이들은 각기 한국어와 중국어를 모두 익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