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짙은 갈색으로 머리카락 염색… 金, 안경테-머리 스타일 바꿔 9일 서울시장 경선 첫 TV토론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9일 첫 TV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불꽃 튀는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TV토론이 후보 간 정책대결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의 눈에 보이는 이미지도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각 후보 측은 좀 더 자신감 넘치고 친근한 후보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 의원을 따라잡기 위해 김 전 총리는 ‘총리님’ 이미지 탈피를 시도했다. 6개의 안경테 중 애용했던 굵은 뿔테 안경을 버리고 얇은 금속테를 썼다. 머리스타일도 이마가 드러나는 시원한 스타일로 바꿨다. 김 전 총리 캠프 출입기자들도 “오오∼” 하는 탄성으로 그의 변신을 평가했다.
친(親)서민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정 의원도 최근 머리색을 짙은 갈색 톤으로 바꿨다. 반백(半白)의 머리를 가진 정 의원은 애초에 염색을 한 색깔이 “너무 빨갛다”며 마음에 들지 않아 했고 집에서 부인 김영명 여사가 직접 염색을 해준 뒤 흡족해했다는 후문이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당내 대표적 경제전문가로서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첫 TV토론은 오후 2시부터 1시간 반가량 진행된다. TV토론은 모두 4차례이며 16일, 21일, 29일에도 진행된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