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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조조정 명퇴금…15년차 이상 퇴직금+2년 급여

입력 | 2014-04-09 11:41:00


동아일보DB

KT 구조조정

황창규 회장의 KT호가 구조조정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KT는 8일 노사 합의에 따라 전체 직원의 약 70%를 차지하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임 이석채 회장 취임 당시인 2009년 약 6000명이 명예퇴직으로 나간 이후 5년 만의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2003년, 2009년에 이은 세 번 째 대규모 인원 감축이다.

KT 구조조정 소식에 9일 오전 11l 37분 기준 KT 주가는 3만2350원으로 전일 대비 3.52% 올랐다. 전날인 8일 KT주가는 6% 넘게 상승하며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그간 KT는 경쟁사에 비해 인건비 비중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말 기준 KT의 연간 인건비는 2조772억원으로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8.72%에 달했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인건비 5919억원(3.09%)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다. LG유플러스는 인건비를 4780억원(4.17%)을 썼다. KT 임직원 수도 경쟁사를 압도하는 3만3451명이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5770명)와 LG유플러스(6780명)보다 월등히 많다.

이번 명예퇴직 신청자가 6000명이 넘을 경우 KT는 5100억원 이상이 단순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명예퇴직하는 직원들은 근속 기간과 정년 잔여 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받는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가산금을 받거나 KT M&S 등 그룹 계열사에서 2년간 근무할 수도 있다. 퇴직금 이외에 받을 수 있는 총액은 평균 퇴직 전 급여의 2년치 수준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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