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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국내 최초 ‘오일터미널’ 준공

입력 | 2014-04-10 03:00:00

日종합상사와 유류 저장 계약




9일 문을 연 울산 울주군 현대오일터미널.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가 정유업계 최초로 유류 저장시설 임대사업을 시작한다.

현대오일뱅크는 9일 울산 울주군 현대오일터미널에서 권오갑 사장과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 정수철 울산항만청장, 박성환 울산시 부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류 저장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정유업체들은 유류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처음이다.

이날 문을 연 유류 저장시설은 1000억 원을 들여 울산신항 남항부두의 공유수면 8만7000m²를 매립해 건설했다. 5만DWT(재화중량톤수·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 무게)급 유조선을 댈 수 있는 부두와 총 28만 kL의 석유제품을 수용할 수 있는 35개의 저장 탱크를 갖췄다.

현대오일뱅크는 잦은 지진과 시설 노후화로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운 일본 석유물류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름은 한꺼번에 많이 구매해야 가격이나 운임을 절약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공사 중에도 일본 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일본계 종합상사와 등유 경유 물량 5만 t을 계약했다. 이어 일본과 싱가포르 화주들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해 현재 총 저장용량의 90% 이상 계약을 마쳤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