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야구장. 스포츠동아DB
■ NC “첫 연고지 마산 안 떠난다” 천명
“KBO-창원시 내년 신축약속 지키려면
마산 주경기장 부지 활용하는게 최선
이미 입지 타당성 조사때도 좋은 결과”
“마산 야구의 100년 전통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 마산 인사들 ‘마산야구타운 조성’에 뜻 모아
NC 구단만의 의사는 아니다. 마산의 각계 인사들이 모여 “연고지 문제로 창원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NC가 마산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돕자”는 데 뜻을 모았다. ‘마산야구타운 조성 시민운동본부’의 공동대표인 송순호 시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종합운동장 내 주경기장을 허물고 야구장을 신축해 NC의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현재 마산구장을 다각도로 활용해 ‘야구타운’을 구축하는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며 “이 내용을 적극 홍보하고 시민들의 동의를 받아내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 공동대표는 ▲마산이 100년의 야구 역사(1914년 창신학교 야구부 창단)와 고교야구의 인프라를 보유했고 ▲건립시기와 KBO 및 각 구단의 의견을 감안할 때 마산종합운동장이 가장 적절하고 합리적인 곳이며 ▲마산은 시민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고 야구장 건립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현재 NC의 신축구장 건립은 답보 상태에 있다. NC를 창원시로 유치했던 박완수 창원시장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최근 사퇴하면서 사실상 행정공백이다. 6월 지방선거가 끝나야 다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
이 부지는 이미 신축구장 입지 타당성 조사 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1년에 채 50일도 사용하지 않는데다 끊임없이 유지·보수 관련 비용이 발생하는 애물단지다. 반면 창원시가 NC의 신축 홈구장 부지로 선정한 구 진해육군대학 부지는 교통과 접근성 문제 때문에 1차와 2차 입지 타당성 조사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고민하던 NC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답을 찾았다. 배 단장은 “챔피언스필드는 기존 광주구장 바로 옆에 있던 무등종합경기장을 새 구장 부지로 활용했다. 개막전을 보면서 이태일 대표와 함께 광주가 모범사례라는 판단이 섰다”며 “우리도 마산종합경기장 내에 새 구장을 세우면 건설기간과 각종 인허가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어 당초 약속됐던 기한에 최대한 근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