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지방선거] 무공천 재검토 국면 존재감 과시 安, 9일 文 찾아가 선대위장 제의… 文 “고민해보겠다” 선뜻 수락 안해
또 문 의원은 최근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으로 고민하는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50%씩 합산해 국민과 당원의 뜻을 묻자”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안 대표는 8일 기자회견에서 이 제안을 상당 부분 수용했다. 문 의원은 4일엔 권노갑 상임고문 등과 만나 “약속은 지켜야 하지만 바닥에서는 다 죽겠다고 아우성”이라며 심상찮은 현장 기류를 전하기도 했다.
문 의원은 지난달 2일 신당 창당 선언 뒤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 머물면서 가급적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다. 이제 문 의원이 기지개를 켜고 당 전반에 걸쳐 목소리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한 당직자는 “기초선거 무공천은 문 의원의 대선후보 시절 공약인데도 뒤로 빠져 있다가 안 대표가 상처를 입고 나서야 등장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민동용 mindy@donga.com·배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