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개한 4월… 충북 지역 주말 나들이 하기 좋은 곳
4월 두 번째 주말을 맞아 충북지역 곳곳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 능강 솟대문화공간에서 ‘희망엽서’를 보내요
솟대는 기러기나 오리 등 새를 높은 장대 위에 형상화한 조형물로, 고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삼한시대에는 소도(蘇塗·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성지)에 세웠다.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위해, 마을에서 인재가 나왔을 때 기념으로 마을 어귀에 만들었다. 윤 관장은 서울 현대미술관장으로 있던 1985년 솟대를 처음 접했으며, 2005년 이곳에 솟대문화공간을 열었다.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명인명품 명소화 대상 3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2006년 광주비엔날레 주제 출품작인 ‘열풍 변주곡’ 등 현대적 조형언어로 재구성된 80여 점의 솟대 등 400여 점의 솟대가 청풍호반과 어우러져 있다. 솟대전시관 뒤 소나무 숲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한반도 형상의 청풍호반도 바라볼 수 있다. 043-653-6160, sotdae.co.kr
○ 청풍호의 벚꽃을 즐기세요
청풍호 주변에 만개한 벚꽃. 제천시 제공
행사 첫날 제천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를 시작으로 오후 7시 청풍문화마을 특설무대에서 개막식과 함께 인기가수 남진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12일과 13일에는 트로트 가수들의 무대와 풍물예술단 공연, 향토가수 방정현과 예술인봉사단, 해오름 공연이 이어진다. 이 밖에 행사 기간에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석부작 체험과 수석 전시, 벚꽃술 무료 시음, 청풍호 벚꽃 사생대회, 벚꽃 포토 페스티벌, 박정우 거리염색전이 열린다. 청풍호 주변의 비봉산 관광 모노레일과 활공장, 번지점프장, 청풍호 자드락길 등도 꼭 가볼 만한 곳이다. 043-641-4870
연풍새재 광장. 충북도 제공
새재는 예로부터 영남과 한양을 최단거리로 이어주던 조선의 경부고속도로 격인 ‘영남대로(嶺南大路·총연장 380km)’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조선시대 총 16회에 걸쳐 진행된 조선통신사길로 이용돼 국익과 외교정책을 수행하던 주요 도로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25년 이화령 고갯길이 개통되면서 도로의 기능을 상실하고 역사와 문화도 단절됐다. 충북도는 지난해 조령산휴양림 입구에서 조령3관문까지 연풍새재 1.5km 구간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내고 마사토를 깔아 너비 4∼6m의 흙길로 복원했다.
행사 참가는 충북생명의숲국민운동 홈페이지(esup.org)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e메일(cbforest@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043-253-3339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