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경상 잇는 경전선 간이역… 역주변 1970년대 시골거리 재현
남도해양관광열차인 ‘S-트레인’을 타고 가다 전남 보성군 득량역에서 내리면 역장이 풍금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코레일 제공
남도해양열차인 ‘S-트레인’을 타고 도착하면 풍금 치는 역장도 만날 수 있다. 역장 3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고향의 봄’ 등 동요를 들려준다. 대전을 출발해 전남 순천을 거쳐 광주 송정리로 향하는 S-트레인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1시 17분 득량역에 도착한다. 17분간 정차하는 동안 승객들은 역장의 풍금 연주를 듣고 추억의 거리를 걷는다.
역 주변에 야생화 단지도 조성됐다. 2만 m²의 화단에는 비올라, 꽃잔디, 금잔화 등 야생화 5만여 본이 심어져 향긋한 꽃내음을 맡을 수 있다. 인근 오봉산 편백나무 숲과 소원바위를 연결하는 2km의 산책로와 쉼터도 있다. 체험거리도 늘어난다. 보성군은 ‘득량 추억의 거리 문화전시공간 조성사업’의 하나로 역전 롤러장과 오락실, 전시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