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통으로 통하는 민병두 의원은 15일 6·4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흥부 박원순 대 놀부 정몽준 구도"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전화인터뷰에서 "박원순 시장은 협동조합이나 마을공동체 등을 통해서 서울시민 마음속에 보이지 않는 랜드마크를 만든 것 같다. 그래서 협동심 있는 흥부 박원순과 4반세기 동안 국회의원을 했지만 이렇다 할 의정활동이 기억에 남지 않는, 어떻게 보면 흥부 대 놀부의 구도가 가능하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심리는 정몽준 후보가 좀 더 유리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내 마음속의 랜드마크, 형제와의 연대감을 심어줘서 이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낙선한다면 내 마음에 엄청난 상처가 된다고 생각하는 서울시민이 보이지 않게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연대감이 나중에 무서운 힘을 발휘해서, (선거 50일 전인 현재) 동네를 돌면 아직은 바람을 감지할 수 없지만 20일 앞두고는 그 바람이 박원순 시장 쪽으로 불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수도권(서울시장·인천시장·경기지사) 두 곳에서 승리한다면 대승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중부권에서 2곳 이상, 그리고 영남권에서 부산과 김부겸 후보가 나선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